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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2 01:33
함께 즐기는 음악치료-“흥과 끼로 똘똘 뭉친 여인들 맞습니까?”- 색동어머니회
 글쓴이 : 하모니코치
조회 : 2,063  

2년 전의 추억이다.~~~~~~~

“여러분, 흥과 끼로 똘똘 뭉친 여인들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래서 흥과 끼로 똘똘 뭉친 제가 왔습니다.”

“와우~” 하는 함성과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다.

전국에서 모인 300명의 동화 구연가들로 그 넓은 홀이 온통 흥과 끼로 가득 찼다.
 
구룡포 바닷가 옆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한 여름 밤의 열기’를 느끼며 나도 나의 강의 속으로 빠져들었다.

 ‘함께 즐기는 음악치료’를 주제로 뮤직플레이를 실습하며 구룡포 앞바다의 열기를 더했다. 

‘와우’ 하며 별것 아닌 가사에 이렇게 리듬과 멜로디를 붙이니까 새로운 느낌이라고 좋아했다. 모두가 척하면 척이었다.

1절: 나-는/김미정/만나서/반가워/요.
2절: 그대는/최명희/만나서/반가워/요.
계명: 도-레미/레레도/솔파파/미미레/도

“여러분, 아무리 짧은 노래도 제목과 작사 작곡가가 있지요.

이 노래의 제목은 ‘반가워요’ 이며 작사·작곡은 김 미정입니다.” 했더니 또 까르르 웃는다.

 “자기 이름을 부르며 1절을 부르고 짝꿍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2절을 부릅니다.

 아무리 봐도 짝꿍이 존경스럽지 않다면 그냥 저를 보고 불러주셔요.” 했더니 또 까르르 웃었다.

뮤직 플레이는 즉석에서 행동으로 옮겼으며 함성으로 호응했다. 나도 그 에너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큰 소리로 “혹시 같이 사시는 분이 무섭다고 안 하시나요.

이렇게 무서운 여인들 처음 봤습니다.” 했더니 또 까르르..

기타 치다가 소고 치다가 맨손으로 즉흥 리듬놀이 하다가 나도 흥에 겨워 강의와 퍼포먼스를 계속했다.

한분을 나오게 해서 동요를 부르면서 마사지를 해주었다. 그리고 모두가 따라하게 했다.

‘섬집 아기’를 부르면서 서로 마사지를 해주었다.

음악이 없더라도 동요를 부르면서 마사지를 하면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즐기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에 즉흥 가사를 붙여보았다.

‘그대를 생각하면 답이 없어/그대와 함께 하면 뚜껑이 열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를 온 몸으로 사랑합니다.’

노래를 마치자 모두가 환호했다.

“여러분, 이 노래에서 그대가 누구일까요? 아, 그분이군요?” 했더니 또 까르르 했다.

소고를 들고 ‘좋다’ 추임새 놀이를 할 때 분위기가 최고에 이르렀다.

  구룡포가 들썩들썩  좋~~~다
  무서운 여인네들    좋~~~다
  동화를 사랑해        좋~~~다
  미녀들만 모였네    좋~~~다
  믿거나 말거나        좋~~~다
  흥부놀부 콩쥐팥쥐  좋~~~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각자의 심장소리를 느껴볼까요.

여러분들의 동화구연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 노래를 합시다.”라고 했다.

나의 ‘사랑해’를 즉석에서 배우고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누구를 상담, 코칭을 한다는 것은 클라이언트에게 안정된 에너지를 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했다.

“왜 동화구연가가 되고 싶은가”?
“동화구연가로서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
“나는 어떤 동화구연가가 되고 싶은가?”

강의를 한 후에 한 분이 오셔서 말했다.

 “김 선생님, 조금 전 저녁 식사 하실 때 하도 얌전하게 보여서

오늘 저녁 그윽한 강의에 모두들 졸지 모르겠네, 하고 걱정했어요.

근데 오늘 잠을 다 깨워 놓으셨네요. 이렇게 음악치료를 즐길 수도 있군요. ”

나 역시 강의 시작 전부터 열기를 느꼈기에 나의 모든 것을 오픈하는 마음이었다.

 어떤 순간은 내가 선생님들에게 취해서 끌려가는 듯 했다.

말하기 무섭게 호응해 주신 300명의 색동 어머니회 회원들의 에너지는 내가 경험한 최고의 에너지였다.

숙소를 포항의 아름다운 영일대 호텔로 잡아주셨는데 아침에 새소리에 깨어나서 창문을 여니

아름다운 영일대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숲 속에서 하루를 잤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영일대 호텔은 고(故) 박태준 회장님께서 만드신 호텔인데 아름다운 정원으로 포항 시민의 힐링 장으로 사랑 받는 곳이다.

이른 아침 혼자서 정원을 산책하며 전날의 감흥과 에너지를 떠올려보았다.

끝없이 떠오르는 시상으로 몇 자 쓰기도 했다.

가는 곳마다 삶이 있고 아름다운 산새가 있고 독특한 언어와 인심이 있고

그래서 나는 또 외치고 노래하고 사색하며  한없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이었다.

“동화 속 인물 중 닮고 싶은 인물은 혹은 동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