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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4 08:47
원초적인 소리를 질러보고싶다.
 글쓴이 : 하모니코치
조회 : 116  
원초적인 소리를 질러보고 싶다

“선생님 우리 같이 가요!”

밀림에 가보고 싶다. 원주민들과 함께 옷도 훌렁 벗어던지고 그들의 북을 치면서 그들과 함께 인간의 원초적인 소리를 내면서 맘껏 부르짖고 싶다. 도레미파 같은 멜로디가 없이 그냥 그들의 비트(beat)와 리듬만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소리를 질러내고 싶다. 내면에 있는 그 원초적인 소리를 하늘을 향해 내던지고 싶은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예쁜 이름 美玎(아름다운 옥소리 같은 목소리로 살라고 지어주신 이름)의 목소리가 아닌 자연의 거친 소리를 질러보고 싶다. 내 안에도 분명 자연의 거친 소리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가, 나도 북을 치며 외치는 수업을 할 때가 자주 있다. 청중들과 함께 북을 치면서 리듬 따라 생소리를 낼 때 아주 흥겹다. 무의식에 있는 것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지금 당면해 있는 것들을 외치기도 하고....

맨발로 땅을 밟고 온 몸으로 소리를 외치며 질서 있게 리듬을 타는 밀림 속 원주민들의 모습을 TV에서 보면 희열을 느낀다. 그렇게 아름다운 몸짓도 아니요, 그렇게 아름다운 소리도 아님에도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그들 나름의 규칙과 질서와 즐거움이 있다. 그렇게 한참 보다 보면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 몸도 움직인다.

아름다움이 무언가? 김 홍신 작가님께서는 아름다움이란 안정감이 있고 주변과의 어울림이 있고 그것만의 독특함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의 어울림이 그렇다. 언젠가 강의 시간에 이런 꿈을 말했더니 어떤 분이 “선생님 우리 같이 가요! 저도 그런 경험 정말 하고 싶어요.” 하면서 함께 가자고 했다.

‘내 안에는 어떤 원초적인 소리가 있을까?’
-'늦게 핀 미로(美路)에서' 254쪽-